매니페스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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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페스토(Manifesto)의 어원은
라틴어의 마니페스투스(manifestus) 입니다.

당시에는 '증거' 또는 '증거물'이란 의미로 쓰였습니다. 이 단어는 이탈리아어로 들어가 마니페스또(manifesto)가 되었는데, 그 때는 '과거 행적을 설명하고, 미래 행동의 동기를 밝히는 공적인 선언'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같은 의미로 1644년 영어권 국가에 소개되었고, 오늘날 우리가 쓰고 있는 단어도 여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매니페스토는 더 이상 표를 얻기 위한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며, 6하 원칙에 의해 진심을 담아 쓴, 거짓말을 하지않겠다는 반성문과 같습니다. 타인과의 차이를 존중하지 않고 소모적 갈등과 분열을 멈추지 않았던 과거에 대한 반성문입니다. 자신의 이익만을 주장하며 추호의 양보도 없었던 것에 대한 반성과 함께 앞으로는 자신의 가치와 지향, 그리고 대안을 가지고 상대방과 경쟁을 하겠 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적으로 약속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잘못을 저지른다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는 약속과 함께 상대방이 실천내용을 쉽게 검증할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약속의 이행 과정에 대한 정보를 밝히는 것입니다.

  • 영국 국기

    영국"의회정치의 본고장, 매니페스토 운동이 가장 먼저 시작된 나라"

    매니페스토 개념은 1834년 영국 보수당 당수인 로버트 필이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공약은 결국 실패하기 마련"이라면서 구체화된 책임공약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정신이 꾸준히 이어지다가 지난 90년대부터는 출마자가 투명한 공약을 제시하는 게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영국에서는 주요 정당의 매니페스토가 발표되는 날이면 주가가 출렁인다고 합니다. 주요정당의 정책방향을 매니페스토를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646명의 하원 의원 모두가 늘 지역구민의 검증을 받고 있고 그 결과는 곧바로 다음 선거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 일본 국기

    일본"매니페스토 운동으로 50여년만의 평화적 정권교체"

    일본에서는 영국을 모델로 하여 1998년 통일지방선거 때에 처음으로 매니페스토가 선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매니페스토의 배포는 공직선거법의 '불특정다수에게 문서도화 배포 금지' 조항에 위배되어 선거위반으로 간주되어 선거 전의 배포는 금지되다가 2003년 공직선거법 이 개정되어 보궐 선거를 제외한 국정선거에서는 정당이 매니페스토를 선거기간 중에 배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계 등 전문가 집단이 수시로 검증과 평가 작업을 벌여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고 있으며 후보자와 유권자가 '부탁'이 아닌 '약속'과 '계약'으로 맺어지는 새로운 선거 문화 실험이 한창입니다. 지난 2009년 총선에서는 매니페스토를 통해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루는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 미국 국기

    미국"미국의 정당대회(코커스), 인물과 함께 당의 정책을 동시에 선택"

    미국은 신용을 가장 중요시 하는 사회입니다. 상호 계약을 합리적 토론을 통해 문서화하고 상호 계약을 이행하지 않을 때는 사회적 질타를 피하지 못합니다. 때문에 매니페스토 운동에 가장 익숙한 나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당원들이 참여하는 지방의 정당대회(코커스)에서 인물만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각종 현안을 풀어가는 방향과 당의 정책들을 당원들의 치열한 토론을, 대통령후보로 나설 인물과 함께 당의 정책을 동시에 선택합니다. 더불어 당내경선 이후의 후보단일화의 명분, '승리한 후보가 패배한 후보의 정책을 얼마나 수용했는가'로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